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속초 외옹치항과 바다사잇길 트레킹

by jjinsswing 2025. 5. 7.
반응형

속초 외옹치항

강원도 속초는 동해의 아름다움을 가장 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점차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외옹치항’과 ‘바다사잇길’입니다. 이 두 곳은 개별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명소이지만, 함께 조합하여 하루 일정을 계획한다면 바다와 자연, 로컬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 루트가 됩니다.

1. 외옹치항 – 조용하고 소박한 어촌의 진짜 매력

속초 시내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도착하는 외옹치항은, 소규모 어촌항구답게 화려하진 않지만 정감 있고 진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해돋이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른 아침 고요한 수면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이곳의 매력은 관광지화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횟집도, 카페도, 사람들도 소란스럽지 않고 그저 평화롭습니다.

외옹치항에는 지역 어민들이 직접 고기를 잡고 손질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방파제 구역이 있으며, 바다를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간단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속초 바다사잇길’의 공식적인 출발점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항구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해안 트레킹의 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략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에 외옹치항에 도착하여 여유 있게 바다를 감상하고, 항구 근처 작은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즐긴 뒤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서는 루틴은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힐링 루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2. 바다사잇길 – 데크 따라 걷는 절경의 트레킹 코스

외옹치항을 출발점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바다사잇길을 걷기 시작하면, 동해의 거친 파도와 수평선 너머 풍경이 곧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코스는 총길이 약 2.5km 정도이며,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길과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이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이라는 점입니다. 바다 바로 옆, 혹은 절벽 위를 따라 걷기 때문에 끝없이 펼쳐진 수면과 밀려오는 파도의 소리가 끊임없이 동행합니다.

걷다 보면 중간 중간 쉼터와 벤치, 포토존이 잘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걷고 쉬고를 반복하며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를 모은 '외옹치 바다향기로' 구간은 절벽 위로 뻗은 데크가 이어지며,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발아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바다사잇길의 끝자락에 가까워질수록 설악해맞이공원과 속초해수욕장, 대포항 등 다른 속초 명소들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즉, 바다사잇길은 하나의 독립된 길이면서도, 속초 해안선을 따라 구성된 전체 관광 흐름의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3. 외옹치항 + 바다사잇길 조합 여행 플랜 – 하루를 알차게 채우는 완벽한 방법

단순히 외옹치항을 보고, 바다사잇길을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두 명소를 효과적으로 조합한 여행 루트를 계획하는 것이 진정한 힐링과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여기서는 ‘조용한 시작 → 자연 속 트레킹 → 해변 힐링 → 맛집 탐방’으로 구성된 당일치기 속초 여행 코스를 제안합니다.

외옹치항 도착 및 여유로운 산책
새벽부터 속초로 이동하거나, 전날 숙박을 했다면 이른 아침 9시나 10시쯤 외옹치항에 도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 시간대의 외옹치항은 인적이 드물고, 해가 수면 위로 막 떠오르며 항구 전체에 따스한 빛이 스며듭니다. 방파제 주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고,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차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외옹치항 주변 카페에서 모닝 커피
항구 근처에는 뷰 좋은 카페들이 몇 군데 있어, 뜨거운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카페는 2층 테라스를 제공하여, 외옹치 바다와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폿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해결해도 좋습니다.

바다사잇길 트레킹 시작
커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바다사잇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외옹치항에서 출발해 오른쪽 해안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이내 광활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초반 구간은 비교적 평탄하여 부담이 없고, 중반부에는 나무숲과 절벽을 따라 오르내리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이 지점에서 만나는 바다의 모습은 매우 생동감 있고 드라마틱합니다.

전망대
바다사잇길 중간에는 해안 절벽 위에 놓인 전망대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을 마시고, 함께 간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일부 전망대는 벤치와 음수대까지 마련되어 있어 중간 휴게소로 적합합니다.

대포항 도착 및 점심식사
바다사잇길의 마지막 지점은 대포항이나 속초해수욕장 근처입니다. 대포항에는 다양한 해산물 식당과 회 센터가 밀집해 있어 싱싱한 회와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가집니다.

 속초해수욕장 또는 설악해맞이공원 연계 코스
식사 후 체력을 회복했다면, 속초해수욕장에서 잠시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거나, 설악해맞이공원으로 발길을 옮겨 속초의 다른 해안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라면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카페 투어 또는 중앙시장 들르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속초 시내로 돌아와 카페 투어나 속초중앙시장 탐방을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의 풍경을 정리하며 천천히 여정을 마무리해 보세요.

4. 결론 – 외옹치항과 바다사잇길은 따로도 좋지만 함께일 때 가장 아름답다

외옹치항은 소박함과 조용함, 바다사잇길은 다채로움과 역동적인 풍경이 강점입니다. 이 두 장소를 각각의 개성으로만 본다면 반쪽짜리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를 연결 지어 하루의 여정으로 엮으면 속초 여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요한 항구에서 시작해 활기찬 트레킹으로 이어지고, 해산물과 해변 힐링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은 속초라는 도시의 모든 매력을 압축한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유명 관광지만을 찾기보다는, 나만의 여정을 만들고 싶은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외옹치항과 바다사잇길의 조합은 분명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해수욕장이 아닌, 진짜 자연을 걷고 보고 느끼는 그런 여행을 원하신다면, 오늘 소개한 루트를 반드시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속초 여행이 진정한 쉼과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반응형